트위터 통해 "협상기간 군사훈련 중단은 나의 요청" 밝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군사훈련을 즉각 재개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좋은 의도로 협상하는 동안 비호의적이기 때문에 협상 중에 전쟁게임(war games,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나의 요청이었다"면서 "그것은 꽤 도발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이 결렬되면 (군사훈련을) 즉시 시작할 수 있지만, 그것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사진=트럼프 트위터] |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만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 중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온전하고 입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없이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카드를 써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과 축하를 받고 있다"면서 "그들은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곳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이 협상이 수백만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해도 트럼프의 승리를 인정하기보다는 이 역사적인 합의를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들이 서로 협력해서 내가 북한과 만났기 때문에 내가 엄청난 것을 양보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은 참 우스꽝스럽다"면서 "그것은 그들이 폄하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더 많은 것이 최종적으로 더해질 것"이라면서 "우리의 인질과 유해도 송환했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