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친서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친서의 내용을 보고받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서한이 평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특별한 양보나 위협 없이 회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양국의 정상회담을 두고 협상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회담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확정 여부에 대해 “아직 모른다”면서도 지난 72시간 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토요일(2일)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내며 북미 정상회담과 의제를 브리핑받을 계획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본다. WSJ은 몇몇 백악관 관료들이 뉴욕과 싱가포르,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간 협상이 이번 주 원활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낙관적”이라면서 “모두가 이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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