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 인사 백악관 방문, 2000년 이후 처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뉴욕에서 회담을 마친 김영철 부위원장은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친서를 전달한다. 북한 최고위 인사가 백악관에 방문하는 것은 2000년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방문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친서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에서 맞이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위해 많은 협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로이터통신과 짧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것(비핵화)이 한 번의 회의에서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종종 거래는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고 한 번이나 두 번, 세 번의 회담에서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위원장과의 추가 만남을 뜻한 것인지 아니면 이보다 낮은 직급 간의 대화가 더 필요함을 의미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