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전달...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 3일'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워싱턴DC로 떠났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쯤 일행들과 함께 숙소였던 뉴욕 맨해튼 시내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섰다.
워싱턴DC로 떠나기 위해 뉴욕 숙소 호텔에서 나서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부위원장은 미국측 경호 요원및 경찰들이 호텔 주변엔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삼엄한 경비를 펼친 가운에 호텔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검정색 대형 SUV 차량에 올랐다.
한 수행원은 검정색 서류 가방을 손에 들고 김 부위원장의 옆좌석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0년 10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조명록 인민군 차수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만난 이후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접견 시각은 공개되지 않고있다. 다만 백악관 공식 일정표에는 오후 1시 (한국시각 2일 오전 2시)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일정이 잡혀있고 이어 오후 3시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온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김 부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날 뉴욕 고위급 회담결과를 발표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예방 계획을 밝히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확정 여부는 "아직 모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거론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최종 결정에 달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