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팀, 의제 조율하는 판문점 회담 보완하는 역할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양국 간 실무접촉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가담해 사실은 ‘쓰리 트랙’으로 진행 중이라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주도 하에 판문점에서 열리는 실무회담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주도하는 의전 협상만이 알려졌으나, ‘CIA 팀’이 이른바 ‘판문점 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작년에 신설한 'CIA 코리아미션 센터'(KMC)로 추정되는 'CIA 팀'은 한국계 앤드류 김 센터장이 이끌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9일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에 동행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 동행한 모습이 사진에 찍힌 바 있다.
김 센터장은 북한이 완화무드를 연출하기 시작한 1월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월 말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대통령 보좌관과 동행해, 당시 방한했던 맹경일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비밀리에 협의하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첫 방북을 위한 길을 닦은 바 있다.
현재 이 세 번째 트랙에서 CIA의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통일전선부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9일 평양에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좌)이 김정은(중)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 두 사람 뒤로 앤드류 킴(우·빨간원)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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