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非) OPEC 생산국들이 원유 감산을 통한 공급 제한으로 지난 4월 원유 시장이 균형을 되찾은 데에 동의하고 생산량 감축에 대한 성공 여부와 증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 말 개최될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생산국들의 회의에서 증산 가능성을 논의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JTC는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이 지난해 초 이후 3억6000만배럴이 줄었는데 이는 5년간 평균 생산량 보다 약 2000만배럴 떨어진 수치다. 이는 생산국들이 약속한 감산에 따른 결과로 지난 4월 수락 비율은 152%에 달했다.
내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과 협력 생산국들의 회의에서 생산 감축이 팽팽한 회담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올 하반기에 생산량을 늘릴 거라고 발표했는데 문제는 OPEC 내외부에서 여러 국가의 관리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합의에 이르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다른 회원국들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증산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새로운 제재 조치로 생산량 감축이 예상되는 이란과 공급이 부진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손실 상쇄를 위해서다. 이들 국가들은 생산량 한도를 늘려도 별 이득이 없으며 유가가 지난 25일 급락한 후 하락세가 연장된다면 잃을 게 더 많다는 분석이다.
OPEC 회원국들과 협력국들은 또, 생산량 감축을 측정하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6일 OPEC과 협력국들이 마침내 과잉 공급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재고가 5년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그러나 5년간 평균치에 결함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동안 원유 재고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의존해 왔는데 러시아와 사우디는 자료가 고르지 못해 전 세계 원유 시장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렵다고 주장한다.
지난주 모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제다시에서 주최한 산유국 회의에서 JTC는 석유 재고량을 평가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검토했다. 한가지 방법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평균치 보다 긴 범위를 조사하는 것이며 또 다른 방법은 5년 평균치는 그대로 사용하되 비정상적으로 많은 재고량을 기록한 2015, 2016년을 제외하는 방안이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 관련 논의 등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등장하면서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25일 하루에만 4% 급락하는 등 큰 조정을 겪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도 2.9% 내린 76.4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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