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2324억…저축성 보험료 감소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올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가량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3416억원) 감소했다.
이는 저축성 수입보험료 감소,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등의 요인 탓에 보험 영업손실(5조6733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1.1%(5664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새 국제회계제도)을 대비해 부채 부담이 커지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다.
여기에다 투자 영업이익(6조원)도 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623억원) 줄었다.
다만 이 기간 변액보험의 판매 호조 덕분에 영업 외 이익이 25.6%(2744억원) 증가하면서, 순이익 감소폭은 상쇄됐다.
규모별로 보면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대형사 및 외국계가 부진했다. 국내 생보업계 점유율은 대형사가 58.8%로 압도적이고, 외국계 23%, 중소형사 11.8%, 은행계 6.4% 순이다.
올 1분기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사 3사는 순이익이 7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2667억원) 줄었다. ABL·메트라이프·처브라이프·푸르덴셜·라이나·카디프·AIA·동양 등 외국계 8곳도 순이익이 2839억원으로 27.6%(1082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형사 6곳(올 1분기 순이익 1452억원)과 은행계 7곳(788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각각 24.3%(283억원), 6.6%(49억원) 늘었다.
순이익 감소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악화됐다. 올 1분기 생보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는 0.59%로 전년 동기보다 0.21%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3%로 2.38%포인트 하락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