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힘' 변액보험 드라이브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B생명보험이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를 앞두고, 변액보험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신상품을 출시하고, 소비자 유인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납입 보험료에 대한 수수료를 없애 소비자 혜택을 늘렸다. 추가납입 수수료가 없어지면 같은 보험료를 더 넣을 시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다.
KB생명이 지난달 선보인 변액연금보험 '투자의 힘'의 추가납입보험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사진=KB생명 홈페이지> |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은 지난달 25일자로 변액연금보험 '투자의 힘'의 추가납입 수수료 2.2%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또 추가납입 보험금에 대한 수수료 면제는 '투자의 힘' 출시일인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
KB생명 관계자는 "여유자금 등 돈을 더 맡길 때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동시에 변액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 힘'은 KB생명이 업계 최초로 최저연금적립금(GMAB) 보증을 연금 개시 전 횟수 제한없이 중도에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고객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GMAB 보증을 직접 온·오프(On·Off)할 수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달 보험업계 특허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통상 변액연금보험의 GMAB는 0.50% 내외인데 비해, 이 상품은 연 0.04%다. 업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이 낮은 것. 그마저도 GMAB를 오프할 수 있어 변액연금보험을 유지하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KB생명이 변액연금보험 '투자의 힘'의 판매에 힘을 쏟는 것은 최근 회사의 방침에 기인한다. 저축성 보험에 80%가 넘는 높은 의존도를 보여온 KB생명은 지난해부터 저축성 보험 비중을 낮추고 변액보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는 오는 2021년 도입될 예정인 IFRS17 때문이다. 원가로 평가해온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체제에서, 고객에게 돌려줘야할 보험금이 많은 저축성보험은 책임준비금(부채) 부담이 크다. 변액보험은 이와 반대다.
KB생명 관계자는 "최근 변액보험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투자의 힘'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선보인 주력 상품으로, KB생명은 물론 업계를 대표하는 연금보험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