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원유시장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 베네수엘라의 선거가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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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센트(0.3%) 하락한 71.28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이란 제재 전망이 지속하면서 0.8%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81센트(1.0%) 하락한 78.49달러를 기록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했다.
전날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확대했다.
원유시장이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판단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점 역시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팩스 에너지의 아비녜크 쿠마르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 때문에 오늘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이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원유시장은 20일 베네수엘라의 대선에 주목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추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하루 14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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