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초과이익 폭탄..공포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초과이익환수제 분담금 공포에 떠는 재건축
공급부족으로 향후 부작용 초래..악수(惡手)될수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이른바 ‘패닉(공황)’에 빠졌다.

올해 부활한 초과이익환수제로 갑자기 수억원대 준조세를 부담해야 할 상황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부터 준공까지 차액이 10억원 발생해 이 중 4억~5억원을 환수금으로 토해내는 게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집 한 채 가진 조합원에겐 상당한 부담이다. 땅이나 주택이 공공재 성격을 지녔다지만 과도한 재산권 침해, 이중과세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초과이익환수액 규모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다. 정부가 정해진 기준을 갖고 분담금을 책정한 거라지만 이해 관계자 입장에선 세금 폭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가구당 최대 8억원까지 부담하는 사업장에 나올 전망이어서 불안감은 더하다. 정부가 공포감을 조성해 시장을 이겨보겠다는 의지마저 느껴진다.

이처럼 초강도 규제가 적용된 이유에 대해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이름만 존재하던 초과이익환수제를 부활시켜 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안기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9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출범 한 달여 만에 ‘6ㆍ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후속 대책을 포함해 부동산 대책을 8번 쏟아냈다. 이들 대책은 집값 안정화와 서민 주거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집 투자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언론 플레이'를 병행하며 집값 안정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쳤다.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개포동을 비롯한 노른자위 단지가 대거 재건축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데다 저금리에 갈길 잃은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명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2006년 도입해 2012년까지 시행됐다. 작년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이 기간 적용을 받은 단지 5곳으로 소규모 연립주택이 전부다. 이마저도 2곳은 부담금을 낼 수 없다며 소송 중이다. 부담금도 가구당 33만원부터 최고 554만원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노무현 정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03년 시작된 노무현 정권은 그해 서울 아파트값이 6% 넘게 오르자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도입,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가 주요 대책이다. 1년 남짓 효과를 보는 듯했다. 2004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률이 1%대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옥죄는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15년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6%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20%를 웃돌았다. 글로벌 경기가 좋았던 이유도 있지만 시장을 왜곡하는 정책이 부작용을 낳은 탓이다.

공포로 시장을 이기긴 어렵다. 정부가 노리는 것이 시장에 공포감을 줘 투기수요를 위축시키고 집값 상승을 꺾는 것이라면 단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완전한 해결법은 될 수 없다. 왜곡된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큰 부작용을 낳는다. 그동안 ‘겁주기식’ 정책으로 집값을 잡은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강남의 빛나는 영광이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다. 하지만 강남을 대체할, 어쩌면 비슷한 수준의 지역을 발굴, 개발하지 않고서는 강남 집중화를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단순하지 않다. 사람이 살고 싶은 곳에 주택을 많이 지어줘야 한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이 안정화하는 것은 자연스런 시장 논리다. 강남을 옥죄는 정책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생각은 해답이 아닌 듯하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