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력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엘리제 궁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오늘날과 지난 몇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한탄했다"며 "그는 시위자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력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가졌으며 오는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이날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 예루살렘 남부 아르노아 지역에 있던 미 영사관을 대사관으로 바꿔 개관식을 열었다.
팔레스타엔에서는 이스라엘 건국일 다음 날인 15일 '나크바(대재앙)의 날'을 맞은 데다 미국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건 사실상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의미여서 반발이 일었고, 대규모 시위대가 접경지역으로 몰렸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은 58명이며 2700명은 총과 가스 등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지난 3월 30일부터 시작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행진인 '위대한 귀환 행진'이 시작된 이후 61명이 사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 의사를 재차 강조해왔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며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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