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보낸 녹음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은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지속적인 평화 협정을 촉진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의 위대한 친구가 될 것이며 자유와 평화를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면서 팔레스타인을 분노케하고 국제 사회의 우려를 샀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힌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이스라엘에 위치한 외국 대사관은 대부분 텔아비브에 있다.
이날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맞춰 예루살렘 남부 아르노나에서 미국 대사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가자지구 접경지대에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몰려들면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 58명이 사망하고 27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 관계자들은 말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 건국 다음 날인 15일 '나크바(대재앙)의 날'을 맞은 데다 미국이 대사관 이전으로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친 데 반발해, 대규모 시위대가 접경지대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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