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탈리아에서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극우 연립정부 탄생이 예고되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프랑크푸트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47포인트(0.12%) 내린 391.97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45포인트(0.50%) 오른 7700.9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9.81포인트(0.62%) 상승한 5545.95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1.32포인트(0.20%) 오른 5545.95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이 정부 구성에 나서면서 압박을 받았다. 오성운동꽈 극우 정당인 동맹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을 미뤄달라고 밝혀 연정 구성 가능성에 무게를 보탰다.
이들 정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로 회의론 정부가 탄생한다.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232.66포인트(0.96%) 내린 2만4033.90에 마감했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여 증시를 지지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영란은행이 몇 년간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것이 경제의 변화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UBS 자산운용의 딘 터너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파운드 시장은 오늘 BOE의 결정과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완만한 비둘기파적 기조로 읽었다”면서 “파운드 약세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터너 이코노미스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BOE의 톤은 2월 매파적 기조에서 좀 더 균형 잡힌 기조로 변했지만, 이것이 바로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읽히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파운드화가 앞으로 몇 달간 지표가 1분기 둔화를 일시적인 것을 증명하면서 일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2005~2007년 모기지 담보부증권 판매와 관련해 미 법무부와 49억 달러 벌금에 합의하면서 3.22% 상승했다.
반면 이동통신사 BT 그룹은 향후 3년간 1만3000명의 감원 결정을 밝히고 7.36% 급락했다.
영국 유통회사 넥스트는 올해 세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6.14%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6% 오른 1.189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내린 0.55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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