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등 쟁점 이견차 커, 1시간 30분 만 결렬
우원식 "단식부터 풀라"↔김성태 "조속한 판단 안하면 특단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5월 임시국회의 파행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국회 정상화 회동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끝났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4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핵심인 '드루킹 사건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과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등에 대한 여야의 이견차가 컸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8.05.03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약 1시간 30분 가량 논의한 이후, 연휴 기간 동안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앞서 모두 발언에서 "정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면서 "정말 호소한다. 늦었지만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했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정 의장은 회의가 결렬되기 전 굳은 표정으로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일단 저는 단식을 풀라고 이야기했다"며 "논의를 하다가 갑자기 단식에 들어가는 것은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했다. 연휴 중에 좀 더 논의하자는 정도로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단식 이틀째인 김 원내대표는 강경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청와대가 조속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면 특단의 발표를 하겠다"면서 "민주당은 독자적인 판단보다는 당청 간 입장 조율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연휴 기간 동안 만나 협상에 임한다. 우 원내대표의 임기가 11일로 끝나 남은 시간 안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여야는 협상 파트너가 바뀌어 합의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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