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공모 자금관리책 '파로스' 피의자 전환 예정"
서울청서 법리 검토 중..."업무방해 공범"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명 '파로스'로 불리는 자금관리책이 댓글조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피의자 전환을 검토 중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로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다보니 수사 필요성이 있어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앞서 드루킹 등이 구속기소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공범으로 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며 "회계 책임자인만큼 포괄일제로 갈 수 있는데 세부적인 법리 검토는 서울경찰청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로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김모(49)씨는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자금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일당이 활동 기반으로 삼은 유령 출판사 '느릅나무'의 공동대표도 맡은 인물이다.
자유한국당 댓글조작진상조사단 김영우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긴급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여론조작 일당 중 주범 김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경찰은 김씨에게 여론조작에 사용한 자동입력 프로그램(매크로)을 공급한 혐의로 '서유기' 박모(31)씨를 추가 구속했다.
현재 경찰은 2차 보강을 통해 수사팀을 36명까지 늘리고 느릅나무 사무실에서 확보한 증거품을 분석해 김씨의 공범과 여죄를 파악 중인 동시에 계좌를 추적해 활동 자금 출처와 배후세력의 존재 여부도 조사 중이다.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