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과 달리 저렴한 ‘가정용 혈압계’ 제품의 혈압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를 호가하는 제품보단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한 올바른 측정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가정용 혈압계’ 비교정보 생산결과에 따르면 가정용 혈압계 제품은 가격대별 보조기능·편의기능 등의 차이일 뿐, 저렴한 제품도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은 노이텍(노이텍헬스케어-TMB-1018), 로즈맥스(녹십자엠에스-AD761f), 마이크로라이프(굿라이프-BP A6 PC), 메디텍(메디텍-MD-2070), 서흥메가텍(서흥메가텍-E-1568A), 에이엔디메디칼(보령에이엔디메디칼-UA-767JP), 오므론(한국오므론헬스케어-JPN601), 인바디(인바디-BP170), 카스(카스-MD2680), 휴비딕(휴비딕-HBP 1510)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일본·중국과 국내산 제품들로 최저 4만원대에서 최대 10만원대를 호가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정용 혈압계' 10개 업체, 10종 제품을 진열, 선보이고 있다. <뉴스핌DB> |
우선 품질 시험 결과를 보면, 혈압 정확도 등의 성능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기기의 오작동 때도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등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제품별 차이는 사용자의 혈압 측정 과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감지, 재측정을 유도하는 움직임 감지 및 커프 착용 감지 표시 등의 보조기능 여부였다.
정보제공 방식(혈압 수준 표시) 및 측정값 관리(사용자 구분 등)를 위한 편의기능 등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즉,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에는 저렴한 제품의 선택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다만 기기보단 이용자들의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의 숙지가 요구됐다.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인 긴장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용주 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가정용 혈압계는 대표적인 가정용 의료기기로 최근 고혈압 환자의 증가에 따라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관심이 높은 제품”이라며 “제품에 부착돼 있는 표시사항 등을 통해 의료기기로 허가 또는 인증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사용자의 팔 굵기에 알맞은 커프(가압대)를 선택해야한다. 커프에 기재된 사용가능한 팔 둘레 범위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전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등 가정용 혈압계 이용자들의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정용 혈압계' 10개 업체, 10종 제품을 진열, 선보이고 있다. <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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