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 직장인 898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상사의 갑질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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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98명을 대상으로 '갑질 상사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7%가 '갑질 상사'와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신들의 경험한 갑질 상사 유형으로는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기분파형'과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 이 각각 2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말을 자주 바꾸는 '변덕쟁이형'(19%), 사사건건 감시하고 지적하는 '지적형'(15%), 상사의 의견에 무조건 순응하는 '예스맨형'(13%)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 밖에 직장인들은 주관식 답변을 통해서 보다 다양한 갑질 유형을 보고했다. 부하직원의 성과를 본인의 것처럼 조작하는 '성과 가로채기형', 일 안하고 월급 받는 '월급루팡형' , 한 번 회의하면 기본 2시간 이어가는 '회의주의자형' 등이다.
이 같은 이 같은 상사의 갑질은 직장인들의 근무 의욕 저하로도 이어졌다. 98%의 응답자 '직장 내 상사 갑질 때문에 일할 의욕이 감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상사의 갑질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 갑질에 대처하는 방식 1위는 '가능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한다'(46%)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일할 때는 친한 척, 뒤에서는 뒷담화를 한다'(19%), '본인이 이직한다'(15%)로 이어졌다.
'상사에게 직접적으로 불평'(9%)하거나 '상사보다 윗분에게 말씀 드린다'(4%)는 응답은 밖에 안 됐다. .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