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제외됐지만 일부 문제 상식 필요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삼성이 15일 국내외 7개 지역에서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이날 GSAT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시험 시간은 115분으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에서 110개 문항이 출제됐다.
응시생들은 대부분 시험 난이도를 평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지원했다는 김모씨(27)는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시각적 사고 영역을 다 풀었다"며 "수리논리와 추리는 작년 하반기보다 조금 어려웠지만 언어는 비슷하고 시각적 사고는 쉬웠다"고 말했다.
일부 지원자는 추리와 시각적 영역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카드 마케팅부문 인턴에 지원한 이모씨(24)는 "시각적 사고와 추리 성적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중·고등학교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응시생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올해 GSAT은 '상식' 영역이 제외됐다. 그러나 일부 영역에서 상식을 알아야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GSAT에 응시했다는 손모씨(26)는 "언어추리 항목에서 '당구풍월'이라는 사자성어나 포유류를 알아야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며 "상식 영역이 없어졌지만 기본 상식을 다른 영역에 녹여낸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계열사 별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 임원면접 등을 실시한다. 5월 중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한 4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의 DS부문과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채용 규모를 일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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