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안 제빙이 투자은행(IB) 구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CEO <사진=로이터/뉴스핌> |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빙 신임 CEO는 홈페이지에서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도이체방크가 현재의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IB로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강점을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투자 자산을 그에 맞춰 분배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그와 동시에 우리가 이익을 충분히 내지 못하는 영역에서 후퇴함으로써 성장을 위한 역량을 풀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적 압박이 있는 데다 고객과 투자자들, 규제 당국, 정치인, 언론 등 모든 곳에서 기대가 높다"며 "어떤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인지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주가는 3년 사이 절반 이상 하락했으며 올해에만 30% 가까이 떨어졌다.
제빙 CEO는 1989년 도이체방크에 입사해 최근 상업·소매은행과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부문을 책임져 왔다. 그는 노조와 독일 소매금융 부문의 인력 감축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