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운동 대표 푸지데몬 독일서 체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운동 지도자 카를레스 푸지데몬의 체포 소식에 카탈루냐 지방 최대 도시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수천 명이 독립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경찰이 25일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주정부 수반이 이날 독일에서 체포된 데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사한 최루가스가 자욱한 시내에서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2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독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수시간 뒤 독립을 지지하는 군중들이 이에 항의하며 바르셀로나 도심으로 몰려들었다.
작년 10월 카탈루냐주의 독립을 선언했다가 스페인 대법원으로부터 반역 혐의로 기소된 푸지데몬은 이날 핀란드에서 벨기에로 향하던 중 독일과 덴마크 국경 근처에서 독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독립 지지자 수천 명은 카탈루냐 깃발과 배너를 들고 카탈루냐 내 스페인 정부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카탈루냐 경찰 대변인은 시위대 중 한 명이 경찰에 물건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다만 CNN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시위 영상에는 헬멧을 쓴 경찰들이 시위대와 대치했지만 폭력사태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카탈루냐 의회는 오는 5월 22일까지 자치정부를 수립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