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30% 정리·영업익 2000억 돌파 성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체제를 2년 간 더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내달 26일 주주총회 통과 시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한다.
정 대표 1기의 핵심은 구조 개편이었다.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를 94개로 줄였다. 약 30% 감축이다.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했다. 카카오톡과 AI에 자원을 집중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확장 일변도 전략에서 내실 중심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2·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66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4년 만에 10% 수준을 회복했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둔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 관리 체계도 손질했다. CA협의체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전략 조율 기능을 강화했다. 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했다. 내부 통제와 거버넌스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신뢰 회복의 기반으로 평가한다.
AI는 2기의 핵심 축이다. 카카오는 '사용자를 위한 AI'를 기조로 방향을 구체화했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 에이전틱 AI를 지향한다. 온디바이스 AI 기반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행동을 제안하는 구조다. 'ChatGPT for Kakao'도 도입했다. 그룹 내외 서비스 연결성을 높여 이용자 경험 완결성을 강화했다.
책임 경영 행보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2024년 이후 네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 4억 원 규모다. 재직 중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CEO가 해외 IR에 직접 나섰다.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확대하며 주가 회복 의지를 보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