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분리 독립 찬성파가 지방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 승리를 거둔 가운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카탈루냐기 디자인의 부채를 들고 있는 독립 지지자 <사진=AP/뉴시스> |
2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41포인트(0.10%) 하락한 390.28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36.95포인트(0.28%) 내린 1만3072.79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1.32포인트(0.15%) 떨어진 7592.66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1.25포인트(0.39%) 하락한 5364.72에 종료됐다.
카탈루냐 독립을 둘러싼 경계감이 재점화되면서 스페인의 은행주가 하락 압박에 시달렸고, 유로화도 완만하게 하락했다.
산탄데르 은행과 방코 데 사바델, 그리고 스페인 최대 은행인 카이사뱅크 등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2% 내외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증시의 IBEX 35 지수가 전날보다 1.2% 급락하며 1만18에 거래됐다. 이날 스페인 증시의 낙폭은 지난 10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베렌버그의 카스텐 헤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카탈루냐 독립 찬성파의 선거 승리는 스페인 정부에 ‘경종’에 해당한다”고 전했따.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3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1.7%를 기록해 2013년 이후 4년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 발목은 잡았다는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4%로 18개월 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와 별도로 10월 서비스 업종지수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국 경제 전반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거의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 전망을 흐리게 하는 부분이다.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정치권 한파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2% 하락, 1.1851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