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FOMC서 금리 인상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한다. 오는 20~21일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이 공개하는 경제와 금리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뉴욕 증시 3대지수 추이 <자료=배런스> |
지난주 뉴욕 증시는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5% 하락한 2만4946.51포인트, S&P500지수는 1.2% 내린 2752.0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481.99포인트로 한 주간 1% 빠졌다.
지난주 S&P500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트럼프 그룹'에 대한 소환과, 행정부의 관세를 비롯한 새 대(對)중 무역 조치 준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부진했던 소매판매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1% 줄어 행정부의 감세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2.80%까지 내려갔고 애틀랜타 연준 'GDP나우'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를 밑돌았다.
◆ 파월 연준의장가 처음 주재하는 FOMC회의 주목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놓고 논쟁이 치열하다. 일부는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여전히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지금 당장 시장을 실망하게 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 "최근 고용 보고서를 보면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적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했다.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 연준은 금리를 더 빨리 올릴 수 있다.
웰스파고의 보리스 라자빈스키 금리 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세 번에서 네 번으로 바꿨다"며 "연준은 경제가 너무 많은 과열의 징후 없이 꽤 견고한 경로를 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고 지난번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연준의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1.50~1.75%가 된다. 네 번의 인상에 나설 경우 2.25~2.50%로 올라간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전망한다.
라자빈스키 책임자는 시장이 이미 올해 세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통화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2.295%로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인사 개편과 무역 정책 관련 소식도 관심 대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