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쟁력 유지 위해서 관세는 불가피"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액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연합(EU) 수입 자동차에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보좌관들의 만류에도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자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충돌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현재 모든 나라에서 뒤처져 있다"며 "무역 전쟁은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진 않을 것이다. 관세는 '친절한' 방식으로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뢰벤 총리는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개회사에서 "관세 인상이 장기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스웨덴은 가능하면 장애물 없이 무역을 성사시키려는 EU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미국이 이용당하고 있으며 국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세는 불가피하다"란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EU는 유달리 미국에 강경한 무역 조치를 취해왔다. 우리가 그들과 교역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그들은 자동차와 모든 것들을 미국에 보낸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25%의 큰 세금을 부과할 것이고, 그들은 우리에게 계속 그렇게(강력한 무역 조치) 하진 못할 것"이라며 EU 회원국 수입 자동차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다.
트럼프는 또한 자신이 부분적으로 무역 문제 해결 때문에 선출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손해 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