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1900년 후 실질 수익률 6.5%
같은 기간 부동산 수익률 1.3% 그쳐
[뉴스핌=김성수 기자] 금, 바이올린, 와인과 같은 현물에 투자해도 주식만큼 수익률을 내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미국 주식은 1900년 후 부동산보다 훨씬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 |
투자전문 칼럼니스트 존 오터스는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존 오터스는 1900년 이후 와인·우표·바이올린·예술품·귀금속·보석 등 현물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모두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주식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기준 연간 수익률이 6.5%로 가장 높았다.
현물 중에서 와인은 같은 기간 실질 수익률이 3.7%로 주식 다음으로 높았다.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를 포함한 바이올린과 우표가 그 뒤를 이었다.
예술품은 연간 수익률이 1.9%로 채권보다 낮았지만, 금(0.7%)보다는 높았다. 금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헤지 효과가 발생했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오터스는 부동산 수익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고 강조했다. 1900년 이후 11개 국가들을 합쳐 조사한 결과 부동산은 연간 실질 수익률이 1.3%였다. 국가별로는 호주(2.2%)와 영국(1.8%)이 가장 높았고 미국(0.3%)이 가장 낮았다.
다만 1990년 중반 이후로는 미국 부동산이 10년간 주식만큼 높은 수익률(6.5%)을 냈다. 즉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역사적으로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영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버블이 나타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금, 은, 다이아몬드는 모두 채권보다 수익률이 낮았고 1900년 이후로는 현금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냈다. 와인, 백금, 바이올린, 은은 주식보다 수익률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가격 변동성도 높았다. 금 가격도 변동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존 오터스는 2006년부터 투자 관련 칼럼을 써왔다. 옥스포드대학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 학사를 받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 전문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