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미국 내 10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BC방송과 BBC 등에 따르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4일 총기사건으로부터 살아남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소재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학생들은 3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 알렉스 윈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술을 살 수 없는 19세에게 전쟁무기인 AR-15 소총은 살 수 있게 한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우리가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벌어지기 않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소셜미디어상에서 '네버 어겐(#Never Again)'이란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같은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10대들의 요구는 플로리다주를 넘어 미 전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뉴욕주 펠햄에 사는 고교생 바이올렛 매시 베레커(16)도 '다음 희생자는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미넥스트(#MeNext)'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네티컷주에 사는 레인 머독(15)도 오는 4월20일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전국 고교생들의 도보 행진을 벌이자는 내용의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벌써 5만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MeNEXT운동을 벌이는 미국의 10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