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사진=AP통신/뉴시스> |
3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마리아로 수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향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극을 겪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은 많은 방면에서 기적"이라며 "경찰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밤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인 스트립에 위치한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에서는 총기 난사가 발생해 59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네바다주에 사는 스티븐 패독으로 아직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원 표결을 앞둔 총기 소음장치 구매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패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사람"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사건이 '국내 테러(domestic terrorism) 행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될 이번 사건 이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 연설을 하고 이번 사건을 '악 그 자체'라고 규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