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엇갈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이 무역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WEF에 참석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출처=블룸버그> |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열 제품 및 세탁기에 세이프가드를 발동, 가뜩이나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2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무역전쟁은 매일 일어나고 있고, 미국도 상당 기간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보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라진 것은 이제 미국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세이프가드에 대한 주요국의 비판이 고조되자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역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로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동안 무역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한 데 따라 로스 장관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졌다는 점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한편 로스 장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관련해 성공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6차 재협상에 나섰지만 멕시코가 주요 세탁기 수출국이기 때문에 최근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인해 냉랭한 분위기 속에 논의가 개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