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정부가 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공적연금의 수급 개시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현행 일본의 연금 제도에서 60세 이상이면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금액은 65세를 기준으로 달라진다. 65세 이후에 연금을 받으면 수급을 한 달 늦출 때마다 0.7%씩 더 받게 되고, 그 이전에 받으면 0.5%씩 덜 받게 되는 구조다.
가령 66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한 경우라면 65세부터 받는 금액보다 월 수령액으로 8.4% 늘게 된다. 현재 상한선인 70세까지 늦춘 경우에는 월 수령액이 42%까지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70세 이후로 연금 수급을 늦출 경우 현재(65세 이후 0.7% 가산)보다 더 높은 이율을 가산할 방침이다. 수급 개시 연령의 상한은 현재 70세에서 75~80세 정도로 높이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고령화 진전에 따라 정년 연장 등 건강한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헬로워크’(후생노동성이 운영하는 취직지원 기관)에 고령자 재취직 지원 창구를 늘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고령자를 위해 사무 절차나 융자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정년 연장이나 지속고용을 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도 마련할 예정이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