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대배심 출석 대신 로버트 뮬러 특검팀과 인터뷰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배넌이 뮬러 특검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도 인터뷰 진행 시점이나 앞서 발부된 소환장의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뮬러 특검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뮬러 특검이 배넌에게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배넌은 최근 발간된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에서 2016년 대선 운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 인사의 만남을 '반역적(treasonous)'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배넌은 일자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이 나갔다"고 했다. 배넌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브레이트바트에서 물러났다.
스티브 배넌<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