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겨냥한 것 아냐"
"대통령과 어젠다 지지에 변함없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를 통해 언급된 자신의 '반(反) 트럼프적' 발언에 대해 사과 성명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입수한 성명에 따르면 배넌은 최근 백악관을 흔들어 놓은 화염과 분노에서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배넌은 울프의 저서에서 지난 2016년 트럼프 타워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간의 만남에 대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들(러시아 측 인사들)은 도널드 주니어를 국영 TV에서 계란처럼 깨트려버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을 향해 "제 정신이 아니다"고 비판했고, 이후 트럼프 주니어 역시 "배넌은 전략가가 아니라 기회주의자"라고 힐난했다.
배넌은 성명에서 대통령과 그의 어젠다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없다면서 "트럼프 주니어와 관련한 부정확한 보도에 늦게 대처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1년을 맞는 시점에 대통령 업적에서 관심을 돌렸다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와 트럼프 주니어 모두 애국자이자 좋은 사람이다"며 "트럼프 주니어는 그의 아버지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 어젠다에 끊임없는 지지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에서의 발언은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당시) 폴 매너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매너포트가 "그들(러시아 측 인사들)은 교활하고, 이중적이며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야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