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3년 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센트(0.36%) 상승한 63.8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6센트(0.09%) 오른 69.2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브렌트유는 70.05달러까지 올라 지난 지난 2014년 1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유가는 재고 감소와 수요 여건 개선으로 지지됐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말까지 감산을 지속하고 세계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도 늘면서 과잉 공급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과잉 공급은 끝났다"며 "투자자들은 그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는 타오르고 있고 OPEC은 곧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UBS그룹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원유 재고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면서 "재고 감소가 지난 여름 이후 가격 상승의 주요 동인이고 공급은 조금 늘고 있으며 수요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브렌트유의 70달러 돌파를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오이겐 바인버그 원자재 수석 연구원은 "70달러는 너무하다"면서 "가격 모멘텀을 볼 때 예상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 셰일의 반응이 있을 것이고 OPEC의 전략은 크게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