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 중국 핀테크 산업 규모 1968조원
소액 금융사 9000곳·P2P 2000곳…상장사 4곳 불과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의 금융기술 발전이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피어투피어(P2P) 대출에서 보험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핀테크 산업이 중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중국의 핀테크 산업 규모는 12조위안(약 1968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에는 취뎬(Qudian), 파이파이다이(PPDai), 허신다이(Hexindai), 젠푸(Jianpu)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9일 자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젠푸 기술의 데이비드 예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는 "중국 금융시장은 규모가 거대하고, 성장세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예는 "중국의 소액 금융 회사는 약 9000곳에 이른다"며 "피어투피어(P2P) 방식의 기업들은 2000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상장사는 불과 4곳으로, 푸른 대양에 물 한 방울일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해도 산업 자체가 포화 상태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젠푸는 금융상품 추천 관련 플랫폼이며, 작년 11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데이비드 예는 "젠푸가 2500개의 금융서비스 업체에 매월 9500만명의 활성 사용자(Active User)를 연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예는 중국 본토에서 P2P 대출과 소액대출 기관에 규제 강화를 하는 것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장 형성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서구에 비하면 중국은 전반적인 규제 체계가 더 (산업을) 지원해주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젠푸가 독립적인 플랫폼 지위를 갖는 것은 다른 핀테크 업체들과 관련해 신용 혹은 유동성 위험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