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관·김영춘·오거돈 전 장관 모두 '부산시장' 하마평 올라
민주당 복당계 낸 오 전 장관 "내주 나올 결과 기대"
[뉴스핌=조정한 기자]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부산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해당 지역의 특수성이 서로 다른 직책의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014년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 <사진=오거돈 시민연합캠프 제공> |
과거 허성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영춘 전 의원도 일찌감치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자천타천 부산시장으로 거론되면서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선거 차출 명령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김 장관은 최근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 선을 그었다.
장관으로 중용된지 얼마되지 않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부산시장을 노릴 필요는 없다는 주변의 조언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 장관이 주춤하는 대신 2005년 해수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전 장관이 부산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굳히며 급부상했다. 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정치권에선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오 전 장관이 복당계를 제출한 것은 높은 국정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지선 때 당과 당원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달라는 바람이 있었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으로 안다"며 "그 때와 달리, 복당 신청을 낸 것은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또한 지난 1995년 부산시장 선거 이후 23년만에 지방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후보자 물색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전 장관의 복당 여부는 부산시당 복당심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뒤 내주께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결론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