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은 “트럼프 말고 다른 후보 선택할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다시 선출하겠다는 미국인은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20일(현지시각) 공개된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출마한다면 “반드시(definitely)” 그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미국인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아마도(probably)” 그를 선택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도 18%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투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 꼴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에게는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8%에 달했으며, 응답자 중 14%는아마도 민주당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공화당원 중 43%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반드시 지지할 것이라 밝혔고 40%는 아마도 그를 택할 것이라며 반대 여지를 열어두었다.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4분의 3에 달하는 73%가 반드시 트럼프 경쟁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그룹들도 작년 대선 이후 다소 변화를 보였다. 출구조사에서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의 66%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신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답했지만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반드시, 또는 아마도 지지할 것이라 답한 응답 비율은 47%에 그쳤다.
지방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로, 작년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61%였지만 2020년 대선에서 그를 뽑겠다는 응답 비율은 43%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