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대규모 감세를 담은 세제 개혁안 통과로 첫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1조5000억 달러의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 개편을 이루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번 세제 개혁안 통과에 대해 "이것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에게 놀라운 성탄절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이것을 성탄절 전에 하길 원한다고 했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은 찬성 224표 대 반대 201표로 세제 개혁안을 가결했다. 찬성한 민주당원은 없었고 12명의 공화당원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상원은 앞서 찬성 51표 대 48표로 세제 개혁안을 처리했다.
세제 개혁을 추진한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법안 통과로 기업과 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법안은 법인세율의 최고세율을 현 35%에서 21%로 낮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 앞서 특히 이 같은 법인세율 인하가 이번 계획에서 가장 큰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법안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조항을 없애 사실상 오바마케어를 폐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을 주도한 미치 매코널 미 상원 원내대표에게 그가 전략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미 의회 양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손으로 넘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서명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성탄절 연휴 전인 22일까지는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세제 개혁안 통과를 축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