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늘면서 내년 상반기 원유 시장이 초과 공급 상태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에서 "2018년은 OPEC 회원국들에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산유량 증가 조짐이 있으며 이것이 감산을 이행 중인 OPEC 회원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이들은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지난달 말에는 당초 내년 3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감산 이행 기간을 내년 말까지 늘렸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을 포함한 OPEC 비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올해 하루 60만 배럴 증가하고 2018년 160만 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올해와 같이 재고 감소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내년 상반기 원유 초과공급량을 하루 20만 배럴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 39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87만 배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EA는 올해 하루 원유 수요 증가분을 150만 배럴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130만 배럴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