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4000달러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이틀 만에 4000달러나 급등해 7일(현지시간)에는 1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2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비트코인<사진=블룸버그통신>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1.10% 급등한 1만6601.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4000달러 넘게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20%가량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만2000달러를 돌파한 후 무서운 속도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은 오는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를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오는 18일에는 세계 최대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나스닥 역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280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상위 20대 기업과 맞먹는 규모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월마트의 시총은 2882억 달러이며 웰스파고는 2884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987억 달러다.
스위스의 온라인은행인 스위스쿼트뱅크의 얀 퀄른 애널리스트는 USA투데이에 "비트코인 열풍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순전한 욕심이 비트코인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성탄절까지 2만 달러로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만큼 비트코인 가격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같이 움직이고 엄청난 거품 붕괴를 두려워하지 않은 자산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일부가 의심하는 것처럼 투기심리가 최근 움직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일을 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람 애널리스트는 "거품이 꺼지기 전에 더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