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서울시가 북촌 등 주거지역 내 위치한 공공한옥의 용도를 주거용으로 전환해, 한옥살이에 관심있는 시민에게 임대한다.
서울시는 4일 시민들을 위한 '살아보는 공공한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전통공방, 문화시설, 역사가옥 등으로 활용해온 '서울 공공한옥'의 일부를 주거용으로 전환해 시민에게 임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북촌 지역의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정주성이 침해되고, 지역 정체성 보존에도 어려움이 있어 주거지역 내 위치한 공공한옥을 '주거용 한옥'으로 전환해 임대한다고 밝혔다.
'살아보는 공공한옥'은 지난 10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번째다.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공공한옥 1개소의 새로운 거주자를 모집한다. 대상지는 기존 전통공방으로 활용되었던 종로구 북촌로11나길 1-6(가회동) 한옥이다.
서울시가 임대하는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한옥 <사진제공=서울시> |
참가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이다. 최대 5인 이하가 한옥에 직접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기간동안 북촌과 한옥살이에 대한 체험 수기를 분기별로 작성해 시민과 공유하는 조건이다.
임대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년이며, 선정절차는 공개경쟁 입찰로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 한옥 포털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8일 오후 2시에는 해당 가옥의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이때 공공한옥 임대주택 사업의 취지와 신청자격, 시설사항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가옥은 다음날인 9일까지 개방된다. 입찰에 관심있는 사람은 직접 방문해볼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한옥에 살아보고는 싶지만 섣불리 매입하기 어렵다는 시민 수요를 반영해 일단 한번 '살아보는 한옥'으로 임대기간 동안 한옥살이를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며 "이 경험이 '정말 살고 싶은 집, 한옥 거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