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M,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구글플레이 2위
증권가 넷마블 올해 연매출 2조5000억 안팍 전망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넷마블의 신작 '테라M'이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흥행에 힘입어 넥슨과 벌이는 매출 기준 '업계 1위' 경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식 출시한 모바일 신작 테라M이 출시 하루만인 29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뒤 이틀째 유지 중이다. 구글플레이에선 2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 변동은 지난 반년간 공고하게 유지됐던 리니지M과 레볼루션 양강 체제를 깼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테라M과 오버히트 이미지 <사진=넷마블·넥슨> |
지난 21일 출시한 또 다른 신작 '페이트/그랜드오더'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기존 장기 서비스 중인 게임 '모두의 마블'과 '마블퓨처파이트'도 10위 내에 머물고 있다. 이로써, 넷마블은 양대 마켓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에 5개의 게임을 올리게 됐다.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등 앱 마켓의 '매출 순위'는 게임의 흥행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구글 및 애플측이 정확한 순위 책정 기준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용자 결제액 등 매출 항목들을 집계해 하루 단위로 게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위 변동도 크지 않아 업계에선 일시적 요인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잦은 '인기 순위' 등 순위보다 더 신뢰성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잇따라 출시한 신작 2편의 연속 흥행으로 넥슨과 벌이는 게임업계 매출 1위 경쟁에서 넷마블이 앞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8559억원의 매출을 거둔 넥슨보다 약 860억 적지만 4분기에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넥슨 역시 지난 28일 출시한 모바일 신작 '오버히트'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안착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테라M과 페이트/그랜드오더의 돌풍에는 밀리는 모양새다.
또, 주요 PC온라인 기대작들의 출시 일정이 내년 이후로 잡혀있고 PC온라인 부문에서 지난 분기보다 낮은 수준의 매출(넥슨 예상치 345억~371억엔)이 전망되는 넥슨에 비해, 레볼루션의 북미·유럽 진출 등 매출 상승 요인이 겹쳐있는 넷마블의 4분기 실적 전망이 더 밝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증권가 역시 넷마블의 우위를 점쳤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넷마블이 2조528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고, 흥국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2조5810억원과 2조4980억원의 연매출을 예상했다. 넥슨 측이 지난 10일 밝힌 자사 4분기 예상 매출액(약 4727억~약 5124억원) 중 최대치인 5124억원을 더해 추산한 넥슨의 연매출 2조3683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테라M과 페이트/그랜드오더의 국내 출시로 국내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레볼루션 역시 북미·유럽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 높아 매출 증가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