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해외 매출 확대와 IP 기반 신작 등 '매출 2조' 달성
[ 뉴스핌=성상우 기자 ] 게임업계에 매출 2조원 시대를 여는 넷마블, 넥슨, 엔씨의 경쟁이 뜨겁다. 3사 모두 해외 시장과 지식재산권(IP)에 중점을 둔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1위인 넥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 8559억원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넷마블이 3분기 누적 1조8090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으로 넥슨·넷마블에 약 6000억원 뒤쳐져 있지만 3분기 기준으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대형 3사의 실적 발표 이후 게입업계에선 누가 1위를 누가 차지할지가 최대 화두다. 3사는 사업전략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넥슨은 대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와 '다크어벤져3', '액스' 등 모바일 신작 흥행으로 1위를 지켰다.
특히 중국 출시 9주년을 맞은 던파는 춘절·노동절·국경절 등 주요 시기마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맞물려 올해 1분기부터 매 분기 넥슨의 '최대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모바일 게임 사업도 '다크어벤져3'와 '액스' 흥행으로 안정궤도에 올랐다.
넥슨은 신작 '오버히트'를 연내 출시한다. 일본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히트'의 후속작으로 아시아 2위, 3위 시장인 일본과 국내 시장 매출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중 중국에서 서비스할 '메이플스토리2'와 던파의 겨울 업데이트 등을 더해 또 한번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나선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올해 3분기까지 약 9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의 국내외 흥행이 주효했다. 그밖에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 다른 장기 흥행작들도 힘을 보탰다.
이 회사는 신작 '테라M'으로 막판 역전을 노린다. 약 2500만명의 글로벌 유저를 보유한 원작 '테라'IP를 활용해 국내 게임사들에게 불모지였던 서구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5일 레볼루션을 북미·유럽·오세아니아·중동 등 54개국에 출시, 글로벌 매출 극대화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M'의 '슈퍼 흥행' 덕분에 한 분기에만 매출 7273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니지M의 성장세가 얼마나 더 지속되느냐에 따라 연매출 2조원 달성이 판가름날 것이란 분석이다.
게임3사 대표작 라인업(왼쪽부터 레볼루션·리니지M·액스) <사진=각사> |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해외진출을 본격 시작한다. 원작 '리니지' IP가 인기있었던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리니지2'·'블레이드앤소울'·'아이온' 등 보유 중인 인기 IP를 총동원한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을 비롯해 온라인 리니지 후속작 '프로젝트TL',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 등 대형 신작을 내년 출시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매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 중이고 대형 신작 라인업이 잇따라 대기 중"이라며 "엔씨의 올해 4분기 매출은 5505억원, 내년 연간 매출은 2조 3776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