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26년 한샘인..유리천정 뚫은 사내 롤모델
[뉴스핌=전지현 기자] 한샘이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심을 카드를 꺼내 들었다.
8일 한샘은 사내 성평등 이슈 및 인사제도 상생협력 등 기업문화 전반 개선을 위해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수장(실장)으로 최은미 한샘연구소 이사를 선임했다.
1968년 11월생인 최 이사는 1991년 입사해 지난 26년간 한샘에서 외길을 걸어온 '한샘인'으로 꼽힌다. 입사 초반 부엌마케팅실과 홍보 업무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발판 삼아, 지난 2016년부터 임원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최이사는 한샘에 존재하는 3인의 여성 임원진 중 한명. 연령으로는 최원미 현 한샘연구소 UDM2팀 상무에 비해 2년 뒤진다. 그러나 경력으론 보수적이고 남성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샘에서 여성으로써 가장 오랜 세월을 보낸 '여성 롤모델'로 통한다.
때문에 한샘 안팎에서는 최 이사가 이끌 신설조직이 그간 수직적 '군대식 기업문화'를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불고 있다. 최 이사는 한샘 역사속 산증인으로, 조직에 대한 이해와 사정에 능통해 성평등 문화 개선에 최적화된 인물이란 평가 때문이다.
한샘 역시 이번 추문을 계기로 변화 의지가 다분히 엿보인다. 한샘은 이날 기업문화실을 대표 직속 라인으로 두고 대대적인 기업문화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샘 관계자는 "기업문화실이 기업문화 혁신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대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