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경쟁력 확보…실적 개선 여지도 있어
[뉴스핌=이지현 기자] 수출입은행이 대선조선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선조선이 지난 2010년 자율협약에 들어간지 7년 만이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오는 23일 대선조선 매각 공고를 내고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대선조선 실사 결과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키로 한 것.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사진=수출입은행> |
대선조선은 지난해 매출액이 2800억원 규모인 중소 조선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이 악화돼 2010년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대선조선을 실사한 결과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자구계획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 독자생존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앞으로 업황이 확보되면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
대선조선은 다른 중소 조선사들이 중대형 탱커나 컨테이너선 시장에 집중적으로 진출한 것과 달리 중소형 특수선종에 특화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부산 청학동 2공장을 매각하는 등 규모 줄이기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1척의 특수선을 수주했고, 수주 잔량도 24척이어서 내년까지 일감이 남아 있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 안팎이다. 공장부지 등 유형자산 약 2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추정치다.
대선조선의 채권단은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다. 이중 수은이 6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