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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환경규제 특수' 기대...LNG선 수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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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황산화물 배출 규제...노후 선박 중심 교체 투자↑
국내 조선업계, 기술력 내세워 수주 경쟁 자신감

[뉴스핌=심지혜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숨통을 터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사들이 선박 운영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후선을 조기 해체하고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앞서 확보한 LNG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주 경쟁에서 발빠르게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후선박 교체 추정 시기 <자료=한국기업평가>

10일 조선업계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선령 15년 이상 노후선박 교체 투자금액은 409억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투자는 선령 20년 이상된 선박을 중심으로 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선사들은 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발맞춰 2020년부터 선박운항 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비중을 현재 3.5% 이하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기준 충족을 위해 선사들은 사용 중인 중유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여과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거나 오염물질 배출 자체가 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같은 친환경 규제가 향후 수주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선박 건조 기간이 약 2년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교체주기 단축과 폐선 연령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005년까지 폐선되는 컨테이너선 연령이 평균 30년이었다면 2012년부터 22년, 지난해에는 19년으로 크게 줄었다. 선사 간 협력 강화로 기존 중형 컨테이너선을 폐선하고 초대형으로 교체하기 시작한데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자체 LNG선 건조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유조선 분야 최초로 지난 3월 LNG 추진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LNG선 종합 실증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대우조선해양은 LNG 연료공급장치 특허를 획득해 세계 최고 선박엔진 설계회사 만디젤로 부터 사용료를 받기도 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선 핵심장비(LNG 재기화시스템, S-Regas)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 국산화했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 3사는 올 들어 발주된 LNG선 17척 중 9척을 수주했다. 

정부 또한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LNG 사용 벌크선 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조선업계에 기대감이 크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월 민관 합동 ‘LNG 육성단’을 구성한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일감 부족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신규 수주를 늘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NG선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우위에 있어 앞으로의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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