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여 비판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았고 현재 재정 위기는 대부분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셰릴 애키슨(방송인)은 말한다"면서 "전기와 인프라는 허리케인 전에도 재앙이었다. 의회는 얼마나 자금을 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놀랍게 일해 준 FEMA(연방재난관리청)와 군, 긴급구조대를 푸에르토리코에 영원히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NBC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을 2급 시민처럼 다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왜 당신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을 자연재해와 관련해 다른 미국인과 다르게 대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FEMA는 일이 끝날 때까지 (푸에르토리코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여전히 죽어가고 있다"며 "FEMA는 일이 끝날 때까지 거기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그들이 필요할 때 우리는 미국인을 버리지 않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 비해 푸에르토리코에 수동적인 대처를 했다는 비판을 피해 초기부터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