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공격·방사능 비상사태 발생시 대처요령 담겨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하와이대학이 북한의 핵 공격시 대처요령을 담은 이메일을 재학생과 교직원 전원에게 보냈다.
10일(현지시각) 현지매체 하와이 뉴스 나우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학은 '북한 핵 공격이 일어난다면(In the event of a nuclear attack)'이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혹은 핵 공격을 감행할 경우 비상 사이렌에 따라 관내의 대피소를 찾을 것을 지시했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메일에는 "주(州) 정부와 연방정부 기관들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우려를 고려해 핵 위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번 메일은 하와이 주 당국 차원의 광범위한 보안강화 캠페인 중 하나로 발송된 것이다. 앞서 하와이 주 의원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지난달 핵 공격에 대한 대비 태세를 논의한 바 있다.
하와이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완성 단계에 도달할 경우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북핵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된 주로 꼽힌다.
현재 하와이는 북한에서 7500㎞ 떨어져 있어, 북한이 시험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사거리(최대 5000㎞ 추정)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편 미국령 괌도 지난 8월 주민들에게 핵 공격 시 행동수칙을 담은 문서를 배포했다.
괌 국토안보부의 문서에는 "섬광이나 불덩이를 똑바로 바라볼 경우 실명할 수 있다"고 적혀 있으며, 안전한 대피소를 찾는 방법과 옷이나 피부, 머리카락에 방사성 물질이 묻었을 때 씻어내는 법을 안내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