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광고모델 걸그룹 활용
18:9 풀비전·고음질·동영상 등 집중 부각
[ 뉴스핌=황세준 기자 ] 트와이스(JYP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이달의소녀(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소속사가 다른 이들 3개 걸그룹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로형 뮤직비디오(세로뮤비)'를 찍었다는 건데요.
세로뮤비는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한 형태의 동영상입니다. 인물 한명한명이 화면을 꽉 채우는 창면이 많기 때문에 마치 '팬캠(공연장에서 좋아하는 멤버만 나오도록 팬이 직접 찍은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트와이스 'Knock Knock' 세로뮤비 캡쳐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트와이스의 'Knock Knock'이 세로뮤비로 유튜브에 올라왔고 하루만에 17만여명이 영상을 시청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영상을 올린 주체는 JYP가 아니라 LG전자입니다. 이 영상은 LG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V30'의 주요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특별판이기 때문이죠. 영상 속에서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 트와이스 멤버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V30의 기능 설명으로 이어집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걸그룹 세로뮤비를 스마트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출시한 'G6'에는 블랙핑크와 이달의소녀를 내세웠죠.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는 동시에 자사 스마트폰의 강점인 뮤직(음악)과 비디오(영상) 기능을 홍보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실제 3월 16일에 올라온 블랙핑크의 'Stay' 세로뮤비는 누적 429만여명이 시청했습니다. LG전자가 비슷한 시기 올린 다른 홍보 동영상이 1만~5만뷰 사이인 것에 비해 압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블랙핑크 'Stay' 세로뮤비 캡쳐 |
이달의소녀 세로뮤비의 경우 LG전자 앱스토어인 '스마트월드'를 통해 배포했는데요 영상 위에 제품 이미지나 홍보문구를 사용하지 않고 멤버들의 모습만을 담아 팬카페에서 화제를 모았죠.
회사측은 "세로뮤비는 화면비가 18:9여서 G6, V30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감상했을 때 빈틈 없이 딱 맞게 감상할 수 있다"며 "고음질과 동영상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로뮤비에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LG전자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면 'LG가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반응도 있는데요.
V30은 미국 스마트폰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소비자 3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6.38%(2689명)로부터 '좋아요'를 받은 바 있습니다. LG전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블랙핑크 'Stay' 세로뮤비 캡쳐 |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독일에서 V30 공개 당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전문가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일상이 영화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러고 말했는데요.
말뿐이 아니라 이 제품은 영화처럼 원하는 지점을 줌 인/아웃해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줌(Point Zoom)’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아울러 전문가용 장비에서 지원하는 컬러조절 녹화 방식인 '시네 로그'를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합니다.
소비자들이 트와이스의 공연을 직접 쵤영해 세로뮤비로 만드는 것도 꿈이 아닙니다. V30 예약판매는 14일부터 시작합니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은 7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일반 판매 시작은 두 제품 모두 21일부터입니다.
이달의소녀 '지금 좋아해' 세로뮤비 캡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