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합병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은 불확실해져
[뉴스핌=이영기 기자] 유럽연합(EU)가 독일 제약사 바이엘과 미국의 몬산토 570억달러 인수합병(M&A) 딜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에 착수했다. 두 기업의 지배력이 높은 몇몇 분야에서 품질저하와 가격상승 등을 우려한 탓이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U의 반독점 규제위원회가 바이엘과 몬사토의 M&A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심도있는 조사에 착수, 올해 말로 예정된 합병완료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유로위원회는 "570억달러 M&A딜은 이미 낮은 농산물 가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에 압력을 추가하는 격"이라며 "이미 예비조사를 완료했지만 내년 1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통 규제당국이 필요한 조사를 완료하는데는 당초 예상된 조사기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바이엘과 몬산토는 이미 필요한 조처에 대한 서약을 제출했지만, 규제당국은 이런 서약내용이 불충분하고 따라서 이번 M&A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독점 규제위원회는 이 M&A로 인해 두 회사의 지배력이 높은 몇몇 분야에서 경쟁이 줄어들고, 결국은 높은 가격과 낮은 품질, 혁신저하, 소비자선택권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