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미국의 사형수가 사형집행 불과 4시간 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에릭 그레이튼스 미주리 주지사가 형 집행 중단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각) CNN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에릭 그레이튼스 주지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여기자 살인죄로 오후 6시에 사형 집행될 예정이던 마르셀러스 윌리엄스에 대해 형 집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윌리엄스는 지난 1998년 여기자 리샤 게일의 집에 들어가 랩톱 등 물건을 훔치고 주방의 흉기로 게일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됐다.
그레이튼스 주지사의 형 집행 중단 명령에는 범행 현장에서 채취된 DNA 분석 결과 윌리엄스의 지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지문이 발견됐다는 윌리엄스측 변호사 주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튼스 주지사는 "사형을 집행하려면 미주리주 주민들이 유죄 판결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 재조사를 위해 5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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