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약세가 매수 기회가 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기술주도 상승하며 전날 홀로 하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14포인트(0.90%) 상승한 2만1899.8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35포인트(1.36%) 오른 6297.4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14포인트(0.99%) 뛴 2452.51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최근 약세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애플의 주가도 이날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매도세 개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장기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기 좋은 타이밍을 맞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스페드 코의 데이비드 모리슨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의 야단과 불확실성, 이번 주 한국과 미국의 군사 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주의 매도세가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트레이더들은 최근 매도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예전처럼 이것이 통할지에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브루스 비틀즈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우리 모두가 알듯이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장의 방향을 이야기해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말해주는 것은 시장의 위험 수준과 투자자 심리"라면서 "사람들이 여기서 매수하고 있다는 것은 장기적 낙관론을 말하는 것이지만 취약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수장들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주된 관심사다.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는 25일 연설에 나선다.
UBS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잭슨홀 회의는 통화 정책상 큰 뉴스가 나오는 장소였지만 이번에는 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옐런 의장의 연설은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단기 정책에 대한 논의는 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인 판도라 미디어는 핵심 사업 집중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모간스탠리의 분석으로 6.05% 상승했고 셰브런의 주가는 존 왓슨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으로 0.57% 올랐다.
DSW의 주가는 양호한 분기 실적으로 장중 2005년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57%) 상승한 47.64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